아이들이 도박에 빠지는 숨은 경로, 제2 누누티비와 CDN의 충격적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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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이에서 불법 온라인 도박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SNS나 불법 웹툰·OTT 유포 사이트 등 온라인 공간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에게까지 손길이 뻗친 상황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이 이용한 도박 관련 상담 건수는 2020년 1,286건에서 2024년 4,144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청소년이 불법 도박에 노출되는 경로는 주로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다. 전체 10대 상담 건수 중 약 86%가 온라인 카지노 관련 상담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들은 검색만으로도 손쉽게 불법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으며, SNS나 메신저를 통한 광고가 또 다른 유입 경로로 작용한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는 청소년 중 36%가 온라인 사이트나 SNS 광고를 통해 도박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웹툰이나 OTT 콘텐츠를 불법으로 배포하는 사이트에도 도박 광고 배너가 다수 존재한다. 이 배너를 통해 누구나 쉽게 사이트로 유입될 수 있으며, 까다로운 인증 절차가 없기 때문에 미성년자도 간단히 참여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불법 사이트를 근절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불법 사이트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를 활용해 해외에 원본 서버를 두고, 국내에는 복제본을 운영한다. 이 경우 인터넷 제공사업자가 접속을 차단해도 다른 서버를 통해 사이트 접속이 가능하다. 때문에 누누TV와 같은 불법 사이트가 폐쇄되더라도 유사 사이트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구조다.
최근에는 CDN 사업자를 규제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서버를 분산하는 사업자도 불법 사이트 차단 의무를 지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CDN은 해외 기업이어서 국내 정책에 어느 정도 협조할지는 불투명하다.
따라서 현실적인 대응 방안으로는 청소년 대상 도박 예방 교육 강화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련 법안에 따라 학교에서는 연 2회 청소년에게 도박 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디지털 접근성, 또래 압력, 충동 조절 등 청소년의 도박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체계적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도박 중독은 경제적 피해와 2차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며 “기술적 차단과 예방 교육을 함께 병행해야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시스템만으로 불법 사이트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어렵지만, 교육과 인식 제고를 통해 청소년을 도박 위험에서 보호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